사진 속 일상

메주 쑤는 날.

조선산겔배이 2008. 12. 12. 22:30

오후 늦은 시간,
나를 찾으시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콩을 삶고 있으니 힘쓸 준비 하라는...;;

우리 집의 연례행사인 메주 쑤기.
어머니의 지인들과 외가의 메주까지 쑤어야 하기에 양이 적지 않다.
그리고 그 양만큼 늘어나는 절구질.ㅠ
시키면 시키는 데로... 어쩔 수 없다.

이런 날에 도망 나갔다가는 삶이 고달파지기에 콩이 다 삶아질 동안 사진 촬영하러 ㄱㄱㅆ
그래 봤자 뒤에 있는 큰집이지만.ㅋ

흉가처럼 느껴지겠지만, 나에게는 편안하다는...

나의 다이어트 전용 길.ㅋ

한때 방탕한 생활 탓에 92kg로 늘어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저 길을 뛰어다녔었다.
원래 길이 없었으나, 71kg으로 감량한 두 달 뒤쯤 저 길이 생겼다는...;;



겨울의 느낌을 살리고자 흑백으로...





이제 메주 쑤러 갈 시간이다.
급우울해지는...ㅠ

몇 년 뒤에 진품명품 나갈 예정이라는...

고소한 냄새에 배고파진다.ㅠ

주연 : 수산띠 / 촬영 : 도야

절구질하랴 옮기랴 사진 촬영하랴 바쁘다.ㅠ

메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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