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일상

달 사진.

조선산겔배이 2008. 12. 13. 05:12

저녁을 먹고 나서 네이버 기사를 보고 있던 도중,
'오늘 밤 뜨는 달 평소보다 30% 더 밝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내용인즉슨,
오늘 저녁에 뜨는 달이 올해 마지막 보름달이며,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평소보다 약 3만km 정도 짧아져서 밝은 달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인가 싶어서 창밖의 마당을 보니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상해서 마당으로 나가 하늘을 바라보니 온통 구름 한가득.;;
게다가 그 구름 속에 가려져 형태만 살짝 보이는 달.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다시 방으로 돌아와 그 기사의 댓글을 읽는 도중, 배를 잡고 말았다.

'좋겠다'는 분명히 노총각일터.ㅋ


한바탕 웃고 나니 술이 땡긴다.
달을 봐서 그런지...

얼마 전 힘들게 구한(사실 쓰다 남은 것 들고왔다는...ㅠ)
'마주앙 레드'를 꺼내 들고, 안줏거리를 찾아보았다.
마땅한 안줏거리가 없기에 걍 라면 하나 끓여 안주 삼아 반 병을 비워 버렸다는...ㅋ

'가랑비에 옷 젖는다'라고 했던가?
슬 취기가 달아오를 때쯤, 창밖이 밝아졌음을 느꼈다.

반사적으로 깔깔이에 목도리, 그리고 장갑까지 온몸을 중무장하고 나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촬영 준비는 미리 해 놓았다는.ㅋ

a350, Sigma APO 70-300mm DG Macro
300mm, F/9, 1/500sec, ISO-100, Spot 초점, A 모드


이 정도일 줄은 몰랐지만, 망원 렌즈가 좋긴 좋구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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