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끼적대는...

제노의 역습, 그리고 Ori (오리).

조선산겔배이 2009. 1. 5. 10:50

제노라는 이름을 가진 가수를 기억하는가?
'와칭제노', '안경제노', '퓨전제노'라는 이름으로 디씨 코겔에서 한동안 이슈화되었던...

'웬 듣보잡이냐구?'
...;;
빠르게 정보를 취하지만, 그만큼 쉽게 잊어버리는 현대인을 위해 다시 한번 그녀에 대해 알려주겠다.

이분이시다.

스타킹에 출연하여 놀라운 가창력을 보여줬던 제노는 2007년 1집 'Seventeen Xeno'로 가수로 데뷔했다.
그러나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한 그녀는 2008년 초 'Who are U...(Sexy my baby)'라는 곡으로 테크토닉을 추며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받으려 하지만, 대중적인 관심은커녕 디씨 코겔에서 '와칭제노'라 불리며 열심히 까이고 만다.


'와칭제노'의 베뷔와아아아췌잉!!!

위의 동영상과 사진을 보고도 뭔지 모르겠는가?
...;;
잦은 음주 탓에 대부분의 뇌 세포가 파괴되어 버린 현대인들을 위해 one more time~~~

"baby wa baby wa baby watching~"
이 노랫말이 흘러나오는 부분의 장면을 '날아라 슈퍼보드'의 사오정으로 승화시킨 작품 되겠다.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던 그녀.
소속사가 안티라느니...
트로트계의 김숙이라느니...
무차별적인 디씨의 까임 속에 이것이나마 관심의 일종이라고 위안 삼으며 사라진 줄 알았는데...






2주 뒤...
한순간 디씨인들을 경악하게 만들어버린 희대의 사건이 발생한다.

누구세염???


동영상 시작할 때 들리는 타블로의 목소리.
"상큼하게 변신한 제노~"

상큼하게 변신? Oh! my god~
무슨 프리저의 3단 변신도 아니고 완전 환골탈태 수준이다.
저 백치미 철철 흘러 넘치는 얼굴과 간혹 나오는 생뚱맞은 멍 때리기 표정.
미소녀의 필수 아이템인 안경과 늑대들의 보호본능을 철철 흘러 넘치게 하는 양 갈래 머리까지... 완벽하다.
이건 상큼이 아니라 하~악~~~♡.


순식간에 디씨 코겔은 이성을 잃은 소덕, 원덕후들의 난입으로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만다.
이미 그들의 머리에는 미소녀 제노만이 가득 차 있을 뿐 소녀시대, 원더걸스는 이미 아웃 오브 안중!

악마에게 노래 실력을 팔아 외모를 얻었다느니...
제노는 원래 여러 명이 돌아가며 가수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라느니...
할리우드에서만 가능하다는 특수 성형수술을 했다느니...

온갖 음모론이 나돌았지만,
'와칭제노'에서 2주 만에 완벽 미소녀로 변신한 그녀에겐 성형의혹은 있을 수 없었고,
결국 그들은 그녀에게 '여신제노', '안경제노'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추앙하게 되는데...

그 후 제노는 나오는 방송마다 미소녀의 완벽 포스를 점점 잃어 가더니 결국 소리소문없이 활동을 접게 된다.ㅠㅠ
아쉬워한 그들은 제노의 환골탈태 모습을 처음 볼 수 있었던 5월 23일을 기념일로 제정하게 되는데...
한때 디씨 코겔의 까임과 놀림감이 되었던 그녀가 한순간에 여신으로 추앙받게 된 이 사건이 바로 '제노의 역습'이다.






'그런데 왜 예전의 이슈를 지금 다시 꺼내느냐구?'
요즘 놀림과 까임의 대세가 되어 버린 한 소녀때문에...ㅠ
그리고 '제노의 역습' 이전의 '와칭제노'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불쌍한 소녀를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면,
오늘 발매될 소녀시대의 새 앨범 정보를 구하고자 난 네이버를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눈에 띈 검색어 순위.
당연히 1위에 있어야 마땅할 소녀시대가 검색어 2위에 있는 것에 격분할 무렵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무언가가...

Ori ?
오리 ??
누구야 ???

이분이시다.
꽥꽥~ 오리 말구 가수 오리.

요즘 이 소녀가 왜 이슈가 되었고, 까임과 놀림의 대상이 되어버렸는지는 데뷔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시청자들을 한순간에 얼어붙게 한,
이미 까임과 놀림의 대세로 자리 잡은 그녀.

데뷔 무대라 긴장해서 그렇다.
소속사가 안티다.
Noise 마케팅이다.
온갖 잡설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분명히 Ori라는 가수는 '와칭제노'와 상황이 비슷하지만,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
'와칭제노'는 디씨나 웃대에서만 존재하는 국한적인 놀림과 까임의 대상이었지만, Ori는 각종 뉴스, 포털 검색순위 상위권 등 이미 사회적인 놀림과 까임의 대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는 장난 수준.
얼마 전 국민 배우 '최진실'씨의 사건도 아직 잊히지 않았는데...ㅠ

데뷔 무대의 긴장으로 말미암은 실수로 사회적 놀림감과 까임의 대상이 되어버린,
또한, 데뷔 방송이 나온 후의 짧은 시간임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그녀의 안티 카페.
이런 상황 속에 감수성 예민할 어린 그녀가 나아갈 방향은...?

해답은 제2의'제노의 역습'밖에는 없다고 본다.
물론 '플라세보 효과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지만...
부디 지금의 우울한 상황을 이겨내고 '제노의 역습'이 재현되길 기대해 본다.
Ori 화이팅!

'이것, 저것 끼적대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Virtual girl HD 사용기  (1) 2010.07.11
2009 ISU world championship의 김연아.  (3) 2009.04.03
도라에몽 발열 마우스 패드.  (2) 2008.12.30
조선산겔배이.  (0) 200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