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machinery

아이리버 D35. (iriver dicple D35)

조선산겔배이 2009. 1. 16. 04:17

그동안 사용해 오던 atree UM10.
차량용 흰색 페인트로 도색작업 하던 도중 부주의로 액정이 부옇게 변하고 말았다.
나의 손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듯하여 A/S 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해보니 수리 비용이 새 제품 사는 비용과 비슷하게 나온다고 한다.

고작 전자사전 하나 쓰지 못할 뿐인데 수중에 핸드폰이 없어 답답한 상황에 놓인 것처럼 변한 나.
UM10을 재구매하려고 생각해 보았지만 다른 제품을 써 보고 싶은 지름신에 빠지게 되었다.

중고 장터에 눈팅을 해본 결과, 내가 필요한 기능과 적합한 가격을 갖춘 아이리버 D30이 가장 눈에 띄었다.
몇몇 쿨 매물에 도전해 보았지만, 안전거래를 원한다고 하니 문자로 어디에 근무하는 누구라며 신분 확실하다고 선입금을 요구해 오는 상황 발생.;;
씁쓸함을 달래면서 한마디 해준다.
'문자로 신분 확인이 된다면 난 대통령이다.'ㅋ

마땅한 중고품을 찾을 수 없으니 새 제품으로 질러야 했는데...
이미 동영상과 게임용으로 PSP를 쓰고 있던 나는 전자사전의 멀티미디어 기능에는 관심이 없었다.
단지 내게 필요한 기능은 일정 수준 이상의 사전부와 한자, 일어 검색 시 펜 입력 방식이 갖춰져 있으면 되었으나, 문자와 전화기능만 있는 실속형 핸드폰이 없는 것처럼 atree UD100과 iriver D35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이미 atree사의 제품을 써 보아서 알고 있는 펌웨어 지원이 확실한 UD100이 더 맘에 들긴 했으나,
그럼에도, D35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지문인식기로 변해 버릴 수 있는 검은색이 아니라는 것과 D35에 있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UD100에는 없다는 것이었다.

CJ mall에서 무이자 10개월로 각종 사은품을 제공한다는 정보를 얻자마자 바로 구매, 그리고 오늘 나의 품에 안겼다.


외부에 죠그 셔틀이 달린 D35.

인터넷 제품 정보에서 본 D35의 디자인은 유아틱(?)한 모습이었으나, 실제로 보니 알루미늄 재질의 은색 펄 색상을 가지고 있어 쉽게 눈에 띄거나 질리지 않게끔 되어 있었다.


'브랜드 파워 1위'라는 촌스러워 보이는 스티커.;;

키패드에 인쇄된 큼직하게 잘 보이는 글자들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앨범 아트를 지원하는 MP3 기능.

PSP와 비교할 시 조금 탁해 보이는 D35의 액정.

실제로 동영상을 재생하여 보니 심하지는 않으나, 잔상이 남는 액정이 불만스러웠다.


궁극의 필살기 '트리플 파니'!!!

기존에 사용하던 4GB 버전의 UM10에서는 굳이 외부 메모리를 이용하지 않아도 MP3, 동영상을 감상하기에 불편함이 없었으나, 4GB 버전의 D35에서는 외부 메모리는 필수로 구매해야 할 것 같다.
D35의 콘텐츠가 많은 관계로 시스템이 3GB의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어 실제 사용 가능한 메모리는 1GB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Micro SD의 값이 상당히 내려가서 8GB의 외부 메모리를 만 원대에 살 수 있으니 굳이 3만 원 정도 더 비싼 8GB 버전의 D35를 구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많은 시간을 활용해 보지 않아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 힘들지만, 아쉬운 액정 품질과 바탕화면 위젯의 위치 변경이 안 된다는 주관적인 불만요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딕플이라는 명성답게 잘 만들어진 전자사전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