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정신 나간 녀석.

조선산겔배이 2009. 7. 29. 00:19

밤 11시.
이모네 미용실에 머리 하러 가셨던 어머니의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밥솥 뚜껑은 왜 열어놓았냐?"

오후 7시에 혼자 밥을 먹었으니 4시간째 보온 밥솥 뚜껑이 열려 있었던 모양이다.
요즘 나란 녀석이 이렇다.;;

사실, 이 정도의 일은 별것 아니다.
오늘 아침엔 토요일인 줄 알고 9시가 넘도록 출근도 안 하고 있었다.
김 주사님의 전화를 받고서야 오늘이 평일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보건 계장님은 내가 일이 너무 많아 도망갔다고 생각하셨다나.ㅋ
퇴근 인사를 드리니 내일은 평일이라며 꼭 출근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셨다.

건망증을 넘어선 '정신 공황 상태'!
그도 그럴 것이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 건강이 좋지 못한 조짐, 새로운 업무에 대한 부적응 등등...
이러한 저해 요소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그나마 위안거리 하나.
장 주사님이 오늘 사천에 잠시 들르셨다는...♡

빨리 저를 고성으로 데리고 가 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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