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라운딩의 여유를 만끽한 여름휴가.

조선산겔배이 2010. 8. 17. 15:11

맑게 갠 하늘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으며
여유롭게 터미널을 걸어 나오는 그녀들.

남국의 야자수가 끝없이 펼쳐진 해변으로 떠나는 듯
비치 드레스와 챙 모자로 한껏 멋을 부린...

정말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잠시 잊고 있는 것일까?
앞으로 그녀들이 대면할 물지옥을...;;



아스팔트로 내리쫴는 여름날의 태양.
도심의 도로를 가득 채워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는 자동차들.
짜증의 푸념을 늘어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그런 시간의 흐름이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가십거리로 조잘조잘 되며 도로를 달리니 어느새 함양 내린천에 도착했다.

예약 시간을 넘겨 도착한 관계로 사진을 촬영할 여유도 없이 시작된 래프팅.
폭우로 불어버린 강물 때문에 첫 급류 코스를 생략해 아쉬움도 남았지만,
두 시간이 금방 지나버릴 정도로 래프팅에 열심이었던 모습을 기억 속에 새긴 채
고성으로 다시 내려왔다.

척번정 마을 연꽃공원에서 똥폼잡고 있다는...




살짝 앉았을 뿐인데 난간이 부러져 버렸다는...;;







연꽃 다리와 곤봉다리의 완벽한 조화랄까... (조리개 9)

연꽃 다리와 곤봉다리의 완벽한 조화랄까... (조리개 2.8)

척번정 마을 연꽃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라운딩과 숙박을 겸해 즐길 수 있는 쥬라기 리조트에 도착.
평소에 자주 뵙는 리조트 지배인분과 가벼운 목례 후 펜션에 짐을 풀었다.

광란(?), 광분(?)의 밤을 보낸 후 아침운동을 겸해 가볍게 퍼팅을 하러 나갔을 때
저 멀리 3번 홀에서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인 똥종이를 발견.
가까이에 다가가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과도한 배설 활동으로 변기가 막혀버려 리조트 사무실에 들러 뻥!뚜러~를 들고 오던 똥종이.
3번 홀을 지나치다 굴러가는 골프공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무의식적으로 뻥!뚜러로 빨아버렸다는...;;
다행이 평소에 친분이 있던 사장님들이라 조만간에 있을 내기 라운딩에서 페널티를 약간 받겠다는 조건으로 똥종이를 데려올 수 있었다.
부산 촌놈은 역시 어쩔 수가 없다는...ㅠ

쥬라기 리조트 펜션.

아침 운동으로 잠깐 즐겼던 퍼팅 전용 홀.

쌍발해수욕장으로 떠나며...

전날의 래프팅과 오전의 라운딩 그리고, 해수욕장 일정까지 소화하자 이미 바닥난 체력.
남은 일정은 포기해버리고 각자의 서식지로 돌아오며 끝난 여름휴가.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 여행을 기다리며... 포스팅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