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3박 4일간의 무작정 여행 넷째 날. (대릉원, 첨성대, 국립경주박물관, 석빙고, 경주향교, 불국사, 석굴암)

조선산겔배이 2011. 6. 17. 15:23

얼마나 기다렸을까?
잡맨과 은하 누나가 마치 일주일치 장을 본 듯 두툼한 비닐봉지를 양손에 가득 들고 방으로 들어온다.

늦은 이유를 물어보니 오늘이 도야 탄신일이라 케이크를 사기 위해 빵집을 찾고 있었다는...ㅋ
이 없으면 잇몸이라 했던가?
초코파이 케이크를 만들어 도야 탄신일을 즐기기 시작했지만,
그래 봤자 결국 족발에 쏘맥이다.ㅋ

비교적 간단한(?) 음주를 마치고 잠에 빠져든다.

도야 탄신일 기념 만찬.


다음 날 아침, 휴대폰이 문자가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소리에 잠이 깬다.
역시 도야 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각처에서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다.
으하하하...;;

자, 그럼 대릉원으로 ㄱㄱㅆ.

대릉원 입구.


꿇어!

미추왕릉 입구.
들어가지 못하게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다.;;

천마총.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ㅠ

황남대총.



황남리 고분군.


미추왕릉 뒤편.


대릉원 관람을 마치고 주변의 다른 관광지로 이동하려던 찰나,
대릉원 입구에 자전거 대여점이 여러 군데 눈에 띈다.

관광안내도를 보니 관광지들이 가깝게 붙어 있어 자전거를 이용하면 운동도 되고 더 즐겁게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2인용 자전거가 좀 더 저렴할까 싶어 여쭤 보니 1인용 3,000원, 2인용 6,000원이라는...;;
생각해 볼 것 없이 1인용이다.ㅋ


첨성대.
500원의 입장료가 아까워 밖에서 바라만 보았다는...ㅋ

국립경주박물관.


이것 하나만 반출할 수 있다면 로또는 껌값일텐데...ㅠ

다보탑 모형인 듯...

석가탑 모형인 듯...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성덕대왕신종.

석빙고.

미혜는 석빙고가 뭔지 모를 듯...


경주향교.






관광안내도를 살펴보니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대릉원 주변의 관광지를 대부분 돌아본 것 같다.
자전거를 자전거 대여점에 반납하고 불국사로 이동했다.

불국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난 뒤, 차에서 내리니 몇몇 아주머니께서 서로 견제하는 뉘앙스를 보이며 우리 근처로 다가오신다.
그리고는 식당 명함을 건네시며 식당 자랑을 널어 놓으신다.
그 중 한 분은 손이 아닌 팔로 둥근 원을 크게 그리시며 우리 집 파전은 이 정도가 기본이라며...;;

그런 호객 행위들을 가뿐이 거절하며 아래쪽 주차장 근처의 식당촌으로 이동.
대부분 따로 지어져 있는 큰 식당들이 즐비하다.
한 식당을 선택하여 자리 잡은 우리.
메뉴판을 보며 다들 난색해 한다.
만 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가 적혀 있는 음식들.
이건 아니다 싶어 부리나케 식당을 나선다.

그리고 위쪽에 있는 다닥다닥 붙은 작은 식당촌으로 이동.
아무 곳이나 들어가 자리에 앉으니 주인아주머니께서 이쪽으로 올 줄 알았다며 반기신다.ㅋ
무엇이 맛있느냐고 여쭤보니 단돈 20,000원에 4인분 버섯전골을 만들어 주시겠다며 요리를 시작하신다.
요리가 만들어질 동안 조금 지루한 듯하여 동동주 하나를 주문했더니 서비스로 도토리묵 무침을 재빨리 만들어주셨다.
버섯전골의 맛은 평이했으나 서비스였던 도토리묵 무침의 맛은 아직도 생생하다.
동동주의 알콜 기운에 얼굴이 벌겋게 변한 잡맨을 보니 빨리 일어나야겠다.
그럼, 불국사로...

도토리묵이 맛있었던 해맞이 남원식당.











다보탑.


석가탑.





대부분 로또 1등 당첨의 염원을 담고 있을 듯...


보물찾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암자.

복돼지라...

흠, 이 녀석을 찾으란 말이지?

허탈하게도 답을 적어 놓았다는...;;

찾기 너무 쉬운 복돼지.


정체불명의 스님.
사이비(?) 냄새가 느껴져 사진 촬영에 난 빠졌었다는...;;









이제 석굴암으로 이동할 시간.
불국사 뒤편으로 이어진 구불구불한 도로를 한참 올라가니 산 정상쯤에 나타난 큼지막한 주차장이 보인다.


석굴암으로 향하는 산길의 입구.

저 안에 석굴암이 있는데, 촬영 금지라는...ㅠ






석굴암 주차장에서 바라본 경주 시내.
해가 저물어 가듯이 여행도 이제 끝나간다.

아지매, 그서 뭐 보능교?

이번 여행에서 한 번도 쓰이지 않은 망원렌즈로 달 촬영.


길었던 3박 4일의 여행 일정이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뒤편에서는 여행경비를 일정하게 나누기 위해 계산작업에 열중이다.

얼마 후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미혜로 말미암아 사진 편집이 바빠질 듯하다.
역시 여행은 다녀온 후 더 피곤하다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