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19

경호강 래프팅과 함께 한 여름휴가.

휴가 날을 정할 때의 그 막연한 설렘과 기대, 휴가가 시작된 저번 주 금요일의 마치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처럼 해맑았던 내 표정,, 산청을 향해 탁 트인 고속도로를 달리던 그 활기찼던 내 모습,,, 모두 온데간데없고 알콜과 피곤에 찌든 늙은 아저씨 한 분이 거울 앞에 비칠 뿐... 구운몽처럼 모두 헛된 꿈이었단 말인가?ㅠ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여행의 시작은 휴게소. 왜냐구? 여행 중 가장 정상적인(?) 모습의 사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지.ㅋ 자, 그럼 문산 휴게소로 ㄱㄱㅆ~ 보국이 아부지, 그서 뭐하능교? 언니들 실명은 밝힐 수 없으니 그냥 샛별이랑 아름이라 해두자.;; 후환이 두려워 'V'를 잊어버린 썩은 표정의 보국이 아부지. 보국이 아부지, 좋은교?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민박집. 주인아주머니와..

여행이란... 2009.08.11

덤 & 더머의 1박 2일 둘째 날. (대흥사, 두륜산, 해남 땅끝마을)

소곤소곤. 숙덕숙덕.. 시끌벅적... 창도투어™에 대한 불만사항이 나오기 시작한 모양이다. '내가 잠시 의식을 잃은 틈을 타 비겁하게 공격을 시작하다니...;;' 귀가 쫑긋! 더는 잠이 오질 않는 상황.ㅠㅠ 좀 더 쫑긋!! '엥? 불만사항이 아니잖아...!!!? '아침부터 꽃밭에 거름을 준다니 정말 대단한 열정인데... 게다가 서로 먼저 주겠다고...;;' 황토그린민박에서 출발 직전에... 알콜이 채 분해되지도 않은 몸을 이끌고 이튿날의 여행 일정이 시작되었다. 대충 씻은 후 물기만 닦고 나온 추리한 덤 & 더머. 민박집 주인아저씨께서 다음에 또 오라며 우릴 배웅해 주신다. 자, 대흥사로 ㄱㄱㅆ. 정중하게(?) 절하는 덤 & 더머. 대흥사로 가는 길을 걸으며... 총무 언니, 또 저렇게 대기 중이다.;;..

여행이란... 2009.06.10

덤 & 더머의 1박 2일 첫날. (벌교, 보성 녹차밭)

먼지 살짝 앉은 DSLR을 옆자리에 놓고, PS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볼륨을 맘껏 높이며,, 일상에 지친 나를 위해 떠나는 여행~♬ 그러나, 설레고 즐거운 마음은 그때뿐. 여행을 마친 다음 내게 남겨진... 사진 후보정과 블로그 업데이트.ㅠ 1년이 지난 지금도 Lightroom과 Photoshop이 필수품인 나와 DSLR과의 동거 생활. 내게 DSLR이란 걍 장신구일뿐이었단 말인가? 언제쯤 후보정 작업이 필요없는 완벽한 촬영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런지...;; 창도투어™ 창사 2주년을 경축하며, 특별 여행 패키지로 마련된 '기다려! 해남.' 대한민국 1%도 아닌 0.00001%만이 경험할 수 있다는 그 여행 일정의 초대권을 손에 쥔 선택받은 네 명. 마치 백화점 Sale! 행사에 개미떼같이 몰려드는 아줌..

여행이란... 2009.06.08

덤 & 더머의 1박 2일 담양편. (대나무골 테마공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관방제림, 녹죽원, 송강정, 삼지천 한옥마을, 소쇄원)

전날의 과음과 사 대륙 피겨 스케이팅 생중계 시청 탓에 오후 3시가 넘어 출발한 담양 1박 2일 여행. 담양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오후 7시가 넘어가고... 결국, 계획했던 둘째 날의 내장산 방문 일정을 이번 1박 2일 여행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내비게이션도 없거니와 초행길의 어수룩함으로 읍내 상가에 들어가 주변 민박집의 위치를 묻고 온 잡맨. 내게 방금 듣고 온 전라도 사투리를 꽤 능숙하게 들려주며 날 웃게 한다.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려 찾은 민박집에서 짐을 풀고서 언제 그랬느냐는 듯 전날의 과음은 무시하고 또 과음모드로 돌입.;; 덤 & 더머가 1박 2일 여행에서 모텔이 아닌 민박집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바로 숯불에 구운 고기 때문. 이번에도 예외일 수는 없었는데... 매혹적인(?) 엉덩이를 드..

여행이란... 2009.02.10

진해 해양 공원.

2년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차량 정기 검사날인 오늘. 사하 검사소에 도착하니 애써 예약을 한 보람을 느낄 수가 없는 이 한적함은 정말...;; 차량 검사를 마치니 11시가 조금 넘은... 상민이 생일 모임 시간까지는 반나절 이상 남은 탓에 잡맨과 진해 해양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해양 공원 주변의 이름 모름 섬. 캐논 CF의 내용 중 '바다는 가까이에 있었다.'ㅋ 진해 시민은 1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모신다는 문구를 보았을 때, 작년 낙안읍성 매표소 아저씨의 귀차니즘으로 인한 낙안읍민 1000원 입장권을 기대했으나... 센스없는 해양 공원 매표소 아저씨, 일반 3000원 입장권을 주신다.ㅠ 수달? 아무리 외롭다기로서니 물고기와...;; 역한 냄새 탓에 온몸이 굳어버린 불쌍한 날치.ㅠ 노출 조..

여행이란... 2009.01.13

남해로 떠나요~

외가가 있는 곳, 남해. 사실 남해의 유명한 곳은 다 가보았었기에 내키지는 않았었지만, 어쩌겠는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미덕인 것을...ㅋ 복부인 마님께서 직접 차를 가지고 오신다는 연락을 주셨기에 튜브와 각종 기자재(?)를 챙겨 버스를 타고 사천으로 ㄱㄱㅆ. 언제나 그랬듯이 지각이다.ㅋ 애들 인상 찌푸리고 있지만, 어쩌랴?ㅋ 난 선배 아니던가. 하하하 삼천포 대교를 지나 먼저 들린 곳, 독일마을. '환상의 커플' 촬영지로 유명해서 좋은 평들이 많지만, 난 전혀...;; 땅 보러 오신 복부인 마님과 무단횡단중인 짱나. 벽돌 참 어이없삼.;; 주민들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는...;; 물론 구분은 안되지만.ㅋ 떠나려 할 때 즈음 마덜께 연락이 왔다. 상주 해수욕장에 놀러 오셨다면서 배고프면 밥 먹으..

여행이란... 2008.11.28

덤 & 더머의 1박 2일 둘째 날. (화개장터, 쌍계사, 불일폭포)

순천만 촬영을 마치고 내려오니 벌써 시계는 저녁 7시를 가리키고 있다. 순간 당황하는 우리 둘. 잘 곳도 정해놓지 않고 이리저리 놀러 다니기만 한 것이다.ㅠㅠ 민박집이나 펜션을 찾아 순천만 시내를 돌아보는데, 시내에 그런 곳이 있을 리 없다.;; 결국 모텔행을 결정하고 마트에 들러 장을 보는 우리 둘. 그런데 갑자기 순천만에서 나오는 도로 근처에 있던 펜션이 기억나고, '믿져야 본전', 일단 한번 가보기로 한다. 역시 남자 둘의 모텔행은 달갑지 않았는지, 방이 하나 있다.ㅋ 게다가 비수기, 성수기 관계없이 3만원부터 시작하는 방 값.^^ 광란의 폭주, 삼겹살 파티와 함께 한 밤이 지나가고 주인 아저씨의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뜬다. 벌써 12시. 알콜이 채 분해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허겁지겁 도망치듯 펜션을..

여행이란... 2008.10.17

덤 & 더머의 1박 2일 첫날. (낙안 민속 휴양림, 낙안읍성, 순천만)

여행이란, 나에게 있어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일상에 지나지 않는다. 자그마한 추억들이 차곡차곡 머릿속에 쌓여 가끔 나를 미소 짓게 만들어 주는 그런 것이 아니라, 단지 여기가 아닌 저기에 있었다는 그 정도쯤의 의미라 할 수 있다. 덤 & 더머. 누가 덤이고 더머인지도 모를 우리들의 다른 이름. 웨딩 진행 아르바이트로 만난 지난 5년간의 종희와의 애증(?)의 관계. 그 관계의 대부분은 영도와 신평, 그리고 남포동을 오고 가며 부산광역시 대부분의 주세 수입을 책임지는 역활이었을 뿐, 여행이란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부산광역시장의 공로상 하나 받지 못한 내가 부산을 떠난 지 1년만에 처음 시도한 우리 둘의 1박 2일 여행. 마산에서 만난 우리 둘은 김밥천국에서 아침밥을 먹으며, 전국 고속도로 지도 한 장만을..

여행이란... 2008.10.16

보국이 가족과 함께 간 당항포.

지난 8월, 순천만 여행 중 단 하나의 아쉬움이었던 노을 촬영. 개천절이 포함된 3일 연휴에 순천만 여행을 다시 계획했었으나, 보길이의 갑작스런 병치레로...ㅠㅠ 가까운 곳인 당항포로 ㄱㄱㅆ. 삼촌~ 뭐하삼? 시무룩... 아빠 차, 삼촌 준다고? ㄳ 보국아, 이리 온~ 귀차니즘에 빠진 아빠. 누가 저 아이 발 밟았삼? 야~ 올라 오지마. 무늬만 새 것. 귀차니즘에 빠진 아빠 때문에 되돌아 나오는...;; 아빠 공룡 기차 오는 곳에 시선 고정된... 아빠 공룡 기차에서 아빠와...ㅋ 여자아이에 시선 뺏긴... 공룡들이 무서운 보국.

여행이란... 2008.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