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

부분일식. (7월 22일)

몇십 년내에는 다시 볼 수 없다며 뉴스에서 떠들어대기에 DSLR을 가지고 출근. 10시 30분쯤 부분일식을 촬영하려고 나서는 그때에서야 뭔가 빠졌다는 것을 알아챈 나. 'ND 필터!' 저것 없이 UV 필터로는 태양과 맞장 뜰 엄두가 나질 않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ND 필터를 대신하기 위해 셀로판지 아크릴판 등을 찾던 나.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있어 전산실로 달려간다. 먼지 쌓인 전산실 캐비닛에서 폐기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던 5.25" 디스켓 몇 장을 손에 쥐고 내려와 디스켓 속의 디스크 판을 UV 필터앞에 오려붙이기 시작. 그전까지 별 관심이 없던 직원들의 눈이 내게 모여들고, 뭐하느냐며 물어본다. 디스크 판으로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는 나의 얘기를 들은 직원들, 하나둘씩 디스크 판..

사진 속 일상 2009.08.03

달 사진.

저녁을 먹고 나서 네이버 기사를 보고 있던 도중, '오늘 밤 뜨는 달 평소보다 30% 더 밝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내용인즉슨, 오늘 저녁에 뜨는 달이 올해 마지막 보름달이며,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평소보다 약 3만km 정도 짧아져서 밝은 달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인가 싶어서 창밖의 마당을 보니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상해서 마당으로 나가 하늘을 바라보니 온통 구름 한가득.;; 게다가 그 구름 속에 가려져 형태만 살짝 보이는 달.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다시 방으로 돌아와 그 기사의 댓글을 읽는 도중, 배를 잡고 말았다. '좋겠다'는 분명히 노총각일터.ㅋ 한바탕 웃고 나니 술이 땡긴다. 달을 봐서 그런지... 얼마 전 힘들게 구한(사실 쓰다 남은 것 들고왔다는...ㅠ..

사진 속 일상 2008.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