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방학을 기다리며 남은 날 수를 노트에 적어보며 마냥 흐뭇해하던... 그리고 계획과는 다르게 방학 내내 맘껏 놀기만 하다 개학날이 코앞에 다가오면 이미 흘러가버린 시간을 아쉬워하던... 그 시절의 그런 기분인 걸까? 지금의 나는...ㅠ 나에게 주어진 이틀 정도의 시간이 일상의 이틀이었다면 그렇게 짧게 느껴지진 않았을텐데... 내 눈에 비치는 모든 것, 하루하루의 일상들이 특별하게 느껴졌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이젠 더는 일상 속에서 그 특별함을 찾기 어려우며, 자연스런 것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특별함에 기대를 가져야만 하는 슬픈 어른이 되어버린 나. 내가 보았던.. 머물렀던.. 함께 했었던... 이틀의 시간. 그 속에서 난 집착일지 모를 특별함을 찾았었는지... 포스트를 올리며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