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 년내에는 다시 볼 수 없다며 뉴스에서 떠들어대기에 DSLR을 가지고 출근. 10시 30분쯤 부분일식을 촬영하려고 나서는 그때에서야 뭔가 빠졌다는 것을 알아챈 나. 'ND 필터!' 저것 없이 UV 필터로는 태양과 맞장 뜰 엄두가 나질 않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ND 필터를 대신하기 위해 셀로판지 아크릴판 등을 찾던 나.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있어 전산실로 달려간다. 먼지 쌓인 전산실 캐비닛에서 폐기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던 5.25" 디스켓 몇 장을 손에 쥐고 내려와 디스켓 속의 디스크 판을 UV 필터앞에 오려붙이기 시작. 그전까지 별 관심이 없던 직원들의 눈이 내게 모여들고, 뭐하느냐며 물어본다. 디스크 판으로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는 나의 얘기를 들은 직원들, 하나둘씩 디스크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