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은 시간, 나를 찾으시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콩을 삶고 있으니 힘쓸 준비 하라는...;; 우리 집의 연례행사인 메주 쑤기. 어머니의 지인들과 외가의 메주까지 쑤어야 하기에 양이 적지 않다. 그리고 그 양만큼 늘어나는 절구질.ㅠ 시키면 시키는 데로... 어쩔 수 없다. 이런 날에 도망 나갔다가는 삶이 고달파지기에 콩이 다 삶아질 동안 사진 촬영하러 ㄱㄱㅆ 그래 봤자 뒤에 있는 큰집이지만.ㅋ 흉가처럼 느껴지겠지만, 나에게는 편안하다는... 나의 다이어트 전용 길.ㅋ 한때 방탕한 생활 탓에 92kg로 늘어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저 길을 뛰어다녔었다. 원래 길이 없었으나, 71kg으로 감량한 두 달 뒤쯤 저 길이 생겼다는...;; 겨울의 느낌을 살리고자 흑백으로... 이제 메주 쑤러 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