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다녀왔었던 주왕산. 1년 가까이 지나서야 블로그에 포스팅 하다니... 참, 나란 녀석도 어지간히 게으른가 보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바꿔가며 세 시간 남짓 달리자, 도로 주변에 가득 펼쳐져 있는 사과 밭이 눈에 들어온다. '한 소쿠리 만 원'이라고 흘겨 쓰여 있는 나무판을 뒤로 팔 사과를 다듬으며 지나가는 차를 향해 손짓하는 농민들을 여러 번 지나치자 오늘의 목적지인 주왕산에 도착. 주왕산 등산은 내일로 미루고 근처에 있는 달기 약수터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상탕, 중탕, 신탕 등 여러 약수터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오래되었다는 상탕으로... 철 성분 때문인지 온통 붉게 물들었다는... 한 잔 마셔보니 설탕 빠진 사이다 맛이라는 항간의 소문과는 달리 약간의 탄산으로 말미암아 텁텁함이 느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