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게 갠 하늘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으며 여유롭게 터미널을 걸어 나오는 그녀들. 남국의 야자수가 끝없이 펼쳐진 해변으로 떠나는 듯 비치 드레스와 챙 모자로 한껏 멋을 부린... 정말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잠시 잊고 있는 것일까? 앞으로 그녀들이 대면할 물지옥을...;; 아스팔트로 내리쫴는 여름날의 태양. 도심의 도로를 가득 채워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는 자동차들. 짜증의 푸념을 늘어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그런 시간의 흐름이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가십거리로 조잘조잘 되며 도로를 달리니 어느새 함양 내린천에 도착했다. 예약 시간을 넘겨 도착한 관계로 사진을 촬영할 여유도 없이 시작된 래프팅. 폭우로 불어버린 강물 때문에 첫 급류 코스를 생략해 아쉬움도 남았지만, 두 시간이 금방 지나버릴 정도로 래프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