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나에게 있어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일상에 지나지 않는다. 자그마한 추억들이 차곡차곡 머릿속에 쌓여 가끔 나를 미소 짓게 만들어 주는 그런 것이 아니라, 단지 여기가 아닌 저기에 있었다는 그 정도쯤의 의미라 할 수 있다. 덤 & 더머. 누가 덤이고 더머인지도 모를 우리들의 다른 이름. 웨딩 진행 아르바이트로 만난 지난 5년간의 종희와의 애증(?)의 관계. 그 관계의 대부분은 영도와 신평, 그리고 남포동을 오고 가며 부산광역시 대부분의 주세 수입을 책임지는 역활이었을 뿐, 여행이란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부산광역시장의 공로상 하나 받지 못한 내가 부산을 떠난 지 1년만에 처음 시도한 우리 둘의 1박 2일 여행. 마산에서 만난 우리 둘은 김밥천국에서 아침밥을 먹으며, 전국 고속도로 지도 한 장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