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촬영을 마치고 내려오니 벌써 시계는 저녁 7시를 가리키고 있다. 순간 당황하는 우리 둘. 잘 곳도 정해놓지 않고 이리저리 놀러 다니기만 한 것이다.ㅠㅠ 민박집이나 펜션을 찾아 순천만 시내를 돌아보는데, 시내에 그런 곳이 있을 리 없다.;; 결국 모텔행을 결정하고 마트에 들러 장을 보는 우리 둘. 그런데 갑자기 순천만에서 나오는 도로 근처에 있던 펜션이 기억나고, '믿져야 본전', 일단 한번 가보기로 한다. 역시 남자 둘의 모텔행은 달갑지 않았는지, 방이 하나 있다.ㅋ 게다가 비수기, 성수기 관계없이 3만원부터 시작하는 방 값.^^ 광란의 폭주, 삼겹살 파티와 함께 한 밤이 지나가고 주인 아저씨의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뜬다. 벌써 12시. 알콜이 채 분해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허겁지겁 도망치듯 펜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