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武俠)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인 나.

그러나, 진실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여배우가 등장하지 않으면 다시 잠자리로 ㄱㄱㅆ.;;

그런 내게 있어 무협을 다룬 영상물 중에 최고의 작품은 동방불패(Swordman 2, 이연결, 임청하 주연)라 말할 수 있다.

남자처럼 보이는 관지림과 완전 못생겨 보이는 이가흔.ㅠㅠ

그럼, 임청하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배우?
임청하씨에겐 죄송하지만(?), 아니다.
이연결(영호충 役)의 사매로 등장하는 이가흔(악영산 役)이 바로 나의 맘을 사로잡은 여배우이다.

이가흔,
이 여배우가 무협이라는 영상물에서 맡는 배역의 이미지는 대부분 비슷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동방불패(악영산 役), 녹정기(공주로 나옴), 천녀유혼 2(설지 役) 등...
대부분의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을 짝사랑하지만 결국 여자 주인공에게 사랑을 뺏기고,
약간 모자른 듯 보이나 귀엽고 착한 배역으로 등장한다. (이것을 백치미라고 부르는 것인지...ㅋ)

왜 이리 귀엽냐구...ㅠㅠ

잠시 이가흔의 매력에 빠져 주절거리다가 이 포스트의 논점을 벗어나 버렸다는...ㅠ

자, 다시 논점으로 돌아와서,
영호충과 동방불패의 로맨스(?)를 다룬 이 영화의 줄거리는 실제 원작인 김용의 '소오강호'에서는 판이하게 다르다.
잠시 원작을 살펴보면,
영호충과 악영산의 로맨스 분위기가 초반에 잠시 나온다.
그러나, 영호충에 대한 사랑이 남녀의 사랑이 아닌 사형제간의 정임을 깨닫는 악영산이 영호충 곁을 떠나고,
그 후 영호충에 대한 임영영의 절대적인 사랑으로 둘의 로맨스가 이어진다.
그리고, 임영영 아버지의 적인 동방불패를 때려 잡기 위해 영호충과 그의 패거리들(?)이 총출동하여 생사의 결판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파워레인저를 보는 듯한 이 느낌은...;;)
고로, 영호충과 동방불패는 적일 뿐, 로맨스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원작에서도 많이 벗어나 있으며,
내 꿈에 나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가흔꾸냥이 조연으로 출연한 이 영화를 왜 무협을 다룬 영상물 중 최고로 치는지...
그 이유는 이 포스트의 제목이기도 한 임청하(동방불패 役)의 마지막 대사, '당신이 평생 후회하도록 절대 말해주지 않겠어'때문이다.

누구나 사랑을 경험하는 만큼 이별 또한, 겪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면,
나에게 올 이별의 모습은 동방불패와 같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라는...

"우리 이제 그만 만나. 이해할 수 있지?"
"네가 평생 후회하도록 절대 말해주지 않겠어."
이건 좀 아닌 듯...ㅋ

자막은 아래에 글로 적었음.ㅋ

동방불패 : "인간이란 신의를 모르는 것이거늘, 왜 나를 구하는 거지?"
영호충 : "그날 밤 함께 있었던 여인이 당신인지 알고 싶소."
동방불패 : "당신이 평생 후회하도록 절대 말해주지 않겠어."
영호충 : "말해. 당신이 시시라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으나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영호충보다,
그 사람에게 차마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죽음을 택해야만 했던 동방불패가 더 가엾게 보이는 것은 나뿐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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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선산겔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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